뉴욕중앙일보<시와의대화>

제목<뉴욕중앙일보>[시와의 대화]백두산-이전구2019-07-18 20: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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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16:15 | HIT : 1,077 | VOTE :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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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대화> 백두산-이전구(50)



백두산



이전구




백두산에 눈 날리고 삼지연에 비 날린다



눈 쌓인 향도봉엔 쌓인 눈이 되날리고



휘물아 돌아치는 돌개바람 차갑구나



재미동포 여기 왔네 구름 걷고 멈추시게



돌고 돌던 돌개바람 천지 안에 잠이드네



일년중에 삼백오십일 구름속에 무물더니


동남풍을 빌어올린 제갈공명 정성인듯



밝고 맑은 백두천지 우리에게 주시려고



백두산신 감동하여 햇볕 쨍쨍 비춰주네


향도봉엔 잠을 자고 장군봉에 올라서니



이천 칠백오십미터 상상봉이 여기라네



우리민족 정기어린 명산이 아니던가?



하루빠리 통일 이뤄 우리 함께 살아보세


 


****************


신 지 혜
 시인


 이 시조를 따라 눈발이 휘날리는 흰 백두산에 올라본다.


백두산이야말로 우리 한민족의 정기가 시작되는 백회라 하겠다. 백두산 정상에 올라보면 아마도 우리 민족 정기의 굽이치는 용맹을 볼 수 있으리라.


시인은 백두산에 올라 천상의 호수인 천지를 바라보고 장풍과도 같은 시조 일장을 날린다.


"백두산에는 눈 날리고 삼지연에 비 날린다  눈 쌓인 향도봉엔 쌓인 눈이 되날리고 휘몰아 돌아치는 돌개바람 차갑구나'


백두산의 일련내내 눈비로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여간해선 햇빛을 자주 볼수 없다고 하는데 햇볕마저 쨍쨍 드러나 비추어주니 과연 백두산신의 도우심이 아니냐고 시인은 말한다.


 또한 '우리 민족 정기어린 명산이 아니던가? 하루빨리 통일 이뤄 우리 함께 살아보세'라고 우리의 민족적인 숙원을 간곡히 염원한다. 우리 한민족의 통일을 백두산의 명산에 간절히 기원하는 시인의 장쾌한 시조가락이 화통하게 귓전을 때린다.


 이전구 시인은 수원출생. '한글문학'(1998)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이삿갓 북한 유람기''시인 이전구의 방랑시집'등이 있으며 현재 미동부문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뉴욕중앙일보>.입력시간 2005.05.09.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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