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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저 고요속에도 낙뢰가 있던가/ 신지혜--------------계간[시안] 2004년 가을호2019-07-15 19: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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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10 02:50 | HIT : 3,338
저 고요 속에도 낙뢰가 있던가


신지혜


한낮이 고요하였다 돌연,
벼락치는 소리에 확철대오한 무외선사처럼
까마귀,
참나무 가지를 털고 후르르 날아오른다

뜨락 한켠에 서서
찰랑이는 하늘을 머리 위에
고이 모셨던
금어초꽃 하나 체 머리 흔들린다


고요속에도 낙뢰가 있던가


꽃잎 하나 캄캄한 정적을
툭,
떨군다





*무외선사: (1792~1800) 조선시대의 선사.법명은 善影, 법호는 映虛.




-계간 [시안]-2004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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