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시 제목찰나찰나 즐거우면 함께 득도한 것 아닌가 / 신지혜 ---------계간 [리토피아]2016년 봄호2019-07-16 21:35:36작성자admin 2016·09·14 09:29 | HIT : 3,172 찰나찰나 즐거우면 함께 득도한 것 아닌가 신지혜 처음에 꽃이 바람에게 말했고 바람이 새에게 말했고 새는 허공의 별들에게 말했고 별들은 끄떡이며 은하계에 말했고 이를 쾌히 알아들은 온 우주안 별 식구들이 다 알고 이해했다 다시 꽃에게 돌아온 전언이 바람개비처럼 돌아 수천 억 년 전 부터 이곳을 다녀간 저쪽세상 억조창생 선조님들께 알렸고 모든 죽은 입과 눈과 귀가, 산 입과 눈과 귀와 하나 되었으며, 하여, 뻥 뚫려있고 툭 터져있어 작은 나무 구멍 하나 속에서 벌레 한 마리가 내다보는 것이 전부 다 같이 보는 것이 되었던 것이다 터럭마저 백일하에 오픈된 것이 오래된 일도 새로운 일도 아니어서 꽃이고 바람이고 새고 별이고 그저 그런대로 개의치 않고 무심하게 흘러 흘러가는 것이었다 어떤 것도 상관없이 이미 가진 것은 함께 다 가졌고 버릴 것은 함께 다 버렸으므로 우리가 무엇이 더 욕심나겠는가 다만 찰나찰나 즐거우면 함께 득도한 것 아닌가 게간[리토피아]2016년 봄호 #신지혜# 신지혜 시인# 찰나찰나 즐거우면 함께 득도한 것 아닌가 / 신지혜# 시# 리토피아# 문학# 목록 댓글 [0] 댓글작성자(*)비밀번호(*)내용(*) 댓글 등록 더보기이전나의 기도/신지혜---------------계간[리토피아]2016년 봄호admin2019-07-16-찰나찰나 즐거우면 함께 득도한 것 아닌가 / 신지혜 ---------계간 [리토피아]2016년 봄호admin2019-07-16다음우리 전생에 만난 적이 있지요?/ 신지혜 -------------계간[아라문학]2016년 봄호admin2019-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