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4 09:19 | HIT : 2,577
주인공아!
신지혜
살아생전 늘 일인이역으로 혼자 주거니 받거니
스스로 법문 고이 떠받들었던
서암스님의 적멸도량 반야 법문이시다
주인공아!
네!
깨어있어라!
네!
다른 사람에게 속지 말아라!
네!
이처럼 빈틈없는 금강법문 또 보셨는가
사지 옴짝달싹 할 수도 없이
천둥 벌거숭이 날뛰던 자신의 무릎조차 일거에 타악 꺾어놓는 자문자답
모든 것은 자신으로부터 나왔으므로
자신의 구멍으로 곧장 디밀어 집어넣는 것
저 안에 넣고 고하면
묻는 자도 대답하는 자도 둘 아니요
한 분이시다
나 또한 내안에 대고 수시로 불러세운다
주인공아!
네!
웬 부처 한분 쏜살같이 달려 나와 다소곳이 엎드리신다
속지 말아라!
네! 이 세상 거짓에 절대 속지 않겠습니다!
묻는 부처와 대답하는 부처가 드디어 상봉하여 직통으로 뚫린다
게간[아라문학]2016년 봄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