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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술병들2019-08-01 14: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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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夜 酒詩/신지혜




한 잔 그득 채우게나.
술잔에 그대 무심한 눈빛 가득 담고,
잘 익은 달 하나 띄우리니,
온천지 부러울게 무엇이랴.

술이 술과 찰랑찰랑 부딪히며 노닐고,
달이 잔 기슭에 닿았다 멀어졌다 철썩이네.
나는 기어코 저문 밤을 단숨에 죄다 들이킨다.

어디선가, 밤 기러기,
온밤을 쥐었다 놓았다
도화촌으로 날아간다.


-2006년,10.6.  shinjihye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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