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 시인 보도클리핑*

제목[연합뉴스]한국인 최초의 우주시인 신지혜씨..2019-08-24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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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6 00:40 | HIT : 3,352 | VOTE : 202

 

 
 

<사람들> 한국인 첫 '우주시인' 신지혜씨
 
한국인 첫 '우주시인' 신지혜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울에서 태어나 뉴욕에 거주하며 시작활동을 한 신지혜씨(사진)가 등단 5년만에 첫 시집 '밑줄'(도서출판 천년의 시작刊)을 최근 펴냈다. << 한민족뉴스 기사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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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5년만에 첫 시집 '밑줄' 출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울에서 태어나 뉴욕에 거주하며 시작활동을 한 신지혜(여)씨가 등단 5년만에 첫 시집 '밑줄'(도서출판 천년의 시작刊)을 최근 펴냈다.

   신씨는 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등단 이후 지금까지 언론 등에 발표한 1만여 편의 시 가운데 55편을 엄선해 시집을 냈다"며 "문화적 환경이나 생활, 정서의 차이가 있는 외국에 살면서 불편한 상황을 극므構?느낀 점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미주중앙일보와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그는 시집을 낸 동기와 관련 "시집 한 채로 빚어도 그것의 근본인 삼라만상이 나를 키워준 것이니 마땅히 삼라만상에 감사하며 또 얇은 종이들에게도 감사한다"고 설명했다.

   시집은 총 4장으로 엮어졌고 추천사와 해설을 합쳐 124쪽이다. 표제 '밑줄'은 '바지랑대 높이/ 굵은 밑줄 한 줄 그렸습니다/ 얹힌 게 아무것도 없는 밑줄이 저 혼자 춤춥니다'라고 시작해 '잘 삭힌 고요/ 空의 말씀이 형용할 수 없이 깊어/ 밑줄 가늘게 한 번 더 파르르 빛납니다'라고 끝맺는다.

   경북대 교수인 박현수 시인은 이 시와 관련, "그는 예언자처럼 다른 사람은 절대로 읽을 수 없는 숨겨진 문자를 읽는다"며 "보통 사람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대상에 대해 발견과 창조를 해내는 눈을 그는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우주의 원리를 몸에 담고 있어서 '한국인 최초의 우주시인'이라고 부를만하다며 "낯선 이국에서 우주를 '아코디언'처럼 가슴에 안고 한국적 감수성으로 연주하는 그의 아름다운 음악이 첫시집 '밑줄' 가득 울려온다"고 극찬했다.

   신씨의 시집에서 사소한 일상을 통해 우주원리를 꿰뚫어 보기도 하고 역으로 그 원리를 통해 인간의 어긋난 욕망을 꼬집고 있다. '작은 물방울'을 통해 세상을 잉태하는 '둥그런 씨앗'의 모습을 본다든지 존재를 '한 올만 톡 잡아당겨도 스르르 풀어져 버리는 환(幻)'으로 파악하는 것이 그 예이다.

   그는 또 어려운 것을 어렵지 않게 시로 풀어낸다. 문인수 시인은 "우주원리라는 심오한 철학도 그의 손끝을 거치면 선명한 풍경으로 눈앞에 펼쳐진다"며 "세심한 관찰에서부터 대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 그리고 적합한 표현이 합일을 이루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대상을 머리 속에 들여놓고 육화시켜 시로 내보내기까지 치열한 싸움을 해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시인은 "그의 시들은 '동양과 서양', '깊이와 넓이', '일상과 이상' 등이 공존해 후련한 카타르시스와 가슴 깊이 젖어드는 감동을 전해줘 '코스모폴리턴의 경전'이라 표현할만하다"고 말했다.

   신씨는 "앞으로 어떤 개념에도 묶이고 싶지 않은 영혼의 자유인으로서 묵묵히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외동포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그는 '시와 뉴욕' 편집위원을 지냈고, 뉴욕중앙일보와 미주중앙일보, 대구신문 등에 시와 칼럼을 연재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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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07/02 10: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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