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제목토네이도/신지혜- 조정인 시인2021-02-17 14:00
작성자
: Across The Univers.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나와 신지혜 시인과는 서로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안부를 묻고 격려한 시간이 꽤 오래 되었다. 그 시간들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나로서는 감히 시 동업자로서 우정을 나눈 도반의 시간이라 부르고 싶다.  그가 우리 시를 해외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시인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 그가 최근에 시집 【토네이도】(상상인, 2020)를 발간했다. 첫시집 【밑줄】이후, 13년만에 상재하는 시집이다.
나는 영성의 파동으로 물결치는 그의 우주적 시세계를 동경하고 공감한다. 일면, 그의 시세계와 내가 추구하는 시세계는 교집합을 이루기도 한다. 그의 시집을 품고 이 가을을 건널 생각을 하니 가슴이 뛴다.
그는 가령, 이렇게 말하는 시인이다. 나는 「찬란한 신들보다 더 오래되었다」「나는 신을 이해한다」… 라고.
나는 그의 거침이 없고 활달한 언어세계를 접하며 왜소한 나에게 묻는다. "무엇이 두려운가, 나여? 너 또한 거침없이 가라!"
"대륙을 강타한 토네이도/ 너는 처음에 무화과나무 밑에서 부스스, 가느다란 실눈을 떴지/ 고요해서 숨이 막혀요/ 너는 이따금 울부짖었지/ 너는 마침내 홀로 이 길을 떠났지…." 「토네이도」 부분.
1005. 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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