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고요 속에도 낙뢰가 있던가신지혜
한낮이 고요하였다 돌연,
벼락 치는 소리에 확철대오한 무외선사처럼
까마귀,
참나무 가지를 털고 후르르 날아오른다
뜨락 한켠에 서서
찰랑이는 하늘을 머리 위에
고이 모셨던
금어초꽃 하나 체머리 흔들린다
저
고요 속에도 낙뢰가 있던가
꽃잎 하나 캄캄한 정적을
툭, 떨군다
―신작시집 ‘밑줄’(천년의시작 펴냄)에서
▲서울 출생
▲미주 중앙일보신춘문예,현대시학’ 등단
▲‘시와 뉴욕’ 편집위원, 재외동포문학상 수상
* 제17대 대선 특별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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