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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국문화예술위원회>3분기 우수도서 선정.-밑줄-2007.9.12.2019-08-24 06:13
작성자
신지혜    | 2007·09·27 09:45 | HIT : 2,416 | VOTE : 212
 

 문화예술위원회 2007년3분기우수도서

신지혜[밑줄]선정

 


2007년 제3분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가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선정작은 총 52종 52권입니다.
* 문화관광부 추천도서에 선정된 책은 선정대상에서 제외합니다.
* 예술위원회 상근 문인의 작품집(김중일,『국경꽃집』,창비)은 선정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시(19종)
  2007년 3/4 분기 우수문학도서 시 부문 선정 작업을 끝냈다.  2007년 4월 1일부터 6월 31일까지 발간된 시집 가운데 출판사측에서 신청한 83권이 1차 논의의 대상이 되었으며, 한 시기에 출간된 다양한 시집을 총괄적으로 읽고 평가할 기회가 주어졌다. 심사위원은 이상국 곽재구 오정국 엄경희 황동규였다.

  심사위원들이 1차로 선정한 시집과 도서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시집 합계 35권이 2차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이들을 다시 자세히 읽고 2007년 9월 7일 오후 2시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예술인력 개발원 강의실에 모여, 선정방법으로는 각자 20권 내외의 시집을 추천하여 합산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 결과 조오현의 ‘아득한 성자’를 비롯한 19권의 시집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에 따라 견해에 다소간 편차는 있겠으나, 선정된 시인들의 다양한 개성이 비교적 고르게 반영된 심사였다고 생각된다.

1 김경윤『신발의 행자』문학들
2 김경인『한밤의 퀼트』랜덤하우스
3 김신용『도장골 시편』천년의시작
4 김정환『드러남과 드러냄』강
5 문정희『나는 문이다』뿔
6 민영『방울새에게』실천문학사
7 박영희『즐거운 세탁』애지
8 신대철『바이칼 키스』문학과지성사
9 신지혜『밑줄』천년의시작
10 유종인『수수밭 전별기』실천문학사
11 이수익『꽃나무 아래의 키스』천년의시작
12 이승하『취하면 다 광대가 되는 법이지』시학
13 이시영『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창비
14 이영광『그늘과 사귀다』랜덤하우스
15 이원『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문학과지성사
16 정윤천『구석』실천문학사
17 조오현『아득한 성자』시학
18 하종오『국경 없는 공장』삶이보이는창
19 한광구『산경』시학



소설(13종)

1 김미월『서울 동굴 가이드』문학과지성사
2 김병언『남태평양』문학과지성사
3 박양호『마음의 외줄타기』문학나무
4 성지혜『옛뜰』문학사상사
5 양순석『푸른 진주』문이당
6 오수연『황금 지붕』실천문학사
7 윤성희『감기』창비
8 은희경『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창비
9 이동하『우렁각시는 알까?』현대문학
10 이명랑『입술』문학동네
11 이재웅『럭키의 죽음』랜덤하우스
12 장주경『버드나무는 하룻밤에도 푸르러진다』뿔
13 채희윤『곰보 아재』민음사



아동청소년문학(10종)
전체적으로 볼 때 순수문학보다는 출판사의 기획중심의 책이 많았다. 이런 경향은 출판시장에서 순수문학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 좋은 대학 입학을 염두에 둔 논술이나 공부와 관련된 책이 팔리고 있다는 증거다. 출판사들도 이런 학부모들의 요구에 맞추어 책을 만들다보니 이런 결과들이 나온 것 같다.
출판시장의 이런 흐름은 작가들의 의식 속에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 같다.순수문학 작품에서도 출판사의 기획과 같이 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수한 소재를 찾는다거나 작품 속에 정보 담는다거나 하는 경향들이다.
이런 경향들은 문학이 미처 조명하지 못한 틈새를 조명하거나 새로운 경향에 대한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으나 작품의 상상력이 제한되고 설명적으로 흐르기 쉬워 문학적인 재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 문학을 위해서 관련자들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업목적에 따라 순수문학과 소외지역 문학 나눔을 기준을 잡아 책을 선정하였다.
두 사람의 심사위원이 먼저 목록에 있는 책을 보고 두 배수로 선정해 1차 통보하고 두 사람이 선정된 책을 받아 다시 읽고 검토하여 한자리에 모여 심사하는 절차를 걸쳤다.
모여 심사를 할 때는 두 사람이 먼저 자기가 선정한 기준과 선정한 목록을 제시하고 같이 선정된 목록은 먼저 선정하고 의견이 있는 부분만 토론해서 결정하였다.  
선정해온 목록을 대조하자 6권이 같이 선정했고, 2권은 서로 예비선정에 들어 있었고, 2권은 서로 다른 의견들이 있어 긴 시간 토론과 논의를 걸쳐 확정하였다.
또 동시책을 내는 것이 더 어렵고 힘들데 동시를 배려하여 동시 출판을 하는 출판사를 격려하기로도 했다.

1 권영상『둥글이 누나』사계절출판사
2 김경옥『웅어가 된 아이』청개구리
3 김려령『기억을 가져온 아이』문학과지성사
4 김미희『달님도 인터넷해요?』아이들판
5 고수산나『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생』홍진P&M
6 남찬숙『안녕히 계세요』우리교육
7 박예분『햇덩이 달덩이 빵한덩이』청개구리
8 서정오『꼭 가요 꼬끼오』문학동네
9 송언『멋지다 썩은 떡』문학동네
10 조경숙『만길이의 봄』비룡소



수필(5종)
선정 과정에서 시?소설?아동?평론?희곡 등 그 장르적 특성이 뚜렷한 도서를 제외한 기획도서나 실용서에 가까운 도서들이 수필 부문에 포함되어 있어, 어디까지를 수필로 보아야 할 것인가 그 경계를 두고 약간의 논전이 벌어졌다. 아울러 수필의 형식으로 쓰여지긴 하였으나 르포, 평전, 기행문, 문학 수상(隨想), 대담 등에 가까운 경우 그것을 수필의 범주에 포함해야 되는지를 두고 고민해야 했다. 두 선자는 이러한 현상이 우리 문학에서 ‘수필’의 장르적 성격이 애매함에서 기인한다는 데 동의하면서, 차후에는 수필 문학에 충실한 경우와 기타 르포 및 기획도서로 분류할 필요성에 동감하였다.
무엇보다 선자들을 난감케 한 것은 깊이 있는 비평적 사색과 현장의 진한 향내가 배어 있는 르포적 성격의 도서들에 있었다. 수필이라는 장르적 형식에 충실하면서 작품성을 지닌 경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워낙 위에서 언급한 성격의 좋은 책들이 많았다. 즉 수필문학과 그 경계가 모호한 도서들에서 겨우 5종을 가려뽑기에는 선택의 범위가 너무 좁았다.
결국 두 선자는 수필문학에 충실하면서 작품성을 갖춘 도서를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차후로 경계가 모호하지만 기록의 차원 등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사유와 삶의 호흡이 진한 도서를 선택하였다. 어찌됐든 좋은 수필 문학은 작품성과 전문적인 영역을 살리면서 그것을 보편의 지평으로 확대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1 서숙『일부러 길을 잃다』선인
2 임만빈『선생님, 안 나아서 미안해요』에세이문학출판부
3 주연아『연인을 위한 송가』계간문예
4 진옥섭『노름마치 1』생각의나무
5 황광우『젊음이여,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창비



평론(5종)
  희곡, 평론 부문 심사는 2차에 걸쳐 진행되었다. 심사대상이 된 작품들을 선정위원들이 검토한 후, 각자 5권 내외의 평론집을 1차 선정했다. 1차 선정을 거쳐 올라온 작품을 최종선정 심사에서 논의했고, 상호검토를 통해 5권의 평론집을 지원대상 작품으로 확정했다. 심사대상 평론집 가운데, 학위논문이나 연구서의 성격이 뚜렷한 것, 한국문학에 대한 논의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 타 기관에서 이미 지원대상 도서로 선정된 것, 재출간 도서 등은 선정에서 제외되었다.
  오늘의 비평이 많은 부분 강단비평으로 시종하여 저널리즘적 개입의 기능이 약화된 것이라는 판단 아래, 우리는 비교적 현장문학 상황에 충실한 작품을 주목했다. 동시에 문단의 시류나 대세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작가의 개성적인 세계관과 문학적 자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온건한 해석비평보다는 현장개입과 새로운 담론의 구성, 시각의 고유성에 주목했다. 희곡과 아동문학비평의 창작이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선정과정에서 논의되었는데, 다음 분기에는 좀더 좋은 결과가 나오길 우리는 기대한다.

1김윤식『일제말기 한국인 학병세대의 체험적 글쓰기론』서울대학교출판부
2선안나『천의 얼굴을 가진 아동문학』청동거울
3신철하『미완의 시대와 문학』실천문학사
4이동하『한국소설 속의 신앙과 이성』역락
5이현식『곤혹한 비평』작가들


<선정위원>
시 : 황동규, 이상국, 곽재구, 오정국, 엄경희
소설 : 유재용, 송영, 윤영수, 이남호, 김종광
아동청소년문학 : 윤기현, 양혜원
수필 : 정진권, 박형준
평론/희곡 : 김종회, 이명원


* 자세한 개별 선정평은 <분기별 선정도서 목록 보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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