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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의 시가 있는 아침] 태양은 팡파레를 울리며 솟아 오른다 –김호길 - 뉴욕=신지혜 시인
- 승인 2021.04.03 05:16
김호길 시인 칠흑 어둠을 뚫고 태양이 솟아오른다 구름의 깃털을 목에 두르고 불끈 솟아 오른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고 고단해도 신의 손길인양 누구나 똑같이 골고루 골고루 쓰다듬는다 세상은 절망할 곳이 못된단다 팡파레 천지간에 질펀하게 흐르는 곳은 오직 희망만이 흐르고 있나니 그래서 꽃과 새와 나비가 먼저 그 팡파레에 화답하고 있나니
이 시가 ‘희망과 빛’의 시로 다가선다. 자 솟구쳐 오른 태양의 강력한 에너지를 받아보시라. 이 가편의 시로 하여, 그간 답답하게 막힌 가슴을 화통하게 뚫어주고 희망의 빛으로서 어둠이 일거에 소거된다.
‘칠흑 어둠을 뚫고 태양이 솟아오른다’ 날마다 팡파레가 울리며 우리를 어둠 속에서 일으켜 세우는데도 우리는 그저 흔한 일상사로 당연시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날마다의 희망의 메시지이자 팡파레의, 응원과 사랑의 의미가 담겨있었다는 것을 비로소 이 ‘빛의 시’로 각성케된다.
태양의 힘이 ‘아무리 세상이 힘들고 고단해도/ 신의 손길인양 누구나 똑같이/ 골고루 골고루 쓰다듬는다/ 세상은 절망할 곳이 못된단다.’ 라고 시인은 따스한 위안과 사랑으로 우리의 지친 손을 잡아주며 위무해준다.
절망하는 자, 갖은 고난과 병마와 역경, 세상의 환란 고통 속에서도 이 태양은 날마다 팡파레의 에너지로 우리 앞에 솟구쳐 올랐음에, 우리 사는 이 지상은 그래도 살만한 곳이며 나날이 그 신의 축복에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또한 시인은 우리를 일깨우며 어루만진다.
그렇다. 비록 어두운 삶의 한 복판에 홀로 서 있거나 진창에 발이 빠져 낙망할지라도 ‘골고루 골고루’ 그 빛으로 쓰다듬어주는 태양이 없었다면 당신과 내가 과연 여기 존재하겠는가. 그간 불평, 불만, 어두움, 낙망, 재기불능의 부정에 익숙하거나 스스로 어둠을 껴안고 살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자신이 고귀한 존재임을, 자신의 삶에 대한 감사에 또한 너무 인색했다는 것을, 그리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되짚어보고 통찰하라고 이 시는 암시하며 역설한다.
시인의 깊고도 드넓은 혜안과 오도의 메시지가 담긴 이 통찰의 시로 하여, 희망과 생명, 사랑의 힘이 저절로 충만해지며 지친 일상의 삶을 다시금 애틋하게 꼭 껴안게 되고야 만다.
김호길 시인은 1943년 경남 사천 출생. 1963년 개천예술제 한글시조백일장 일반부 장원, 1965년 『율시조문학동인』 창립동인에 참가, 1967년 『시조문학』지에 ‘하늘환상곡’으로 3회천료 시조시인으로 등단. 1970년 월남전 조종사로 참전1974-1981년 KAL국제선 보잉 707 보잉747점보기 조종사1982년~1983년 중앙일보 미주본사 편집부기자 및 칼럼니스트 역임1979년 ‘세계어린이시조사랑협의회’를 조직, 어린이시조사랑운동을 펼쳤고 『시조월드』잡지 간행, 『미주문학』주간, 『시조월드』 발행인, 『문학과의식』 편집위원,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시조시인협회 부회장,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세계한인작가연합 공동대표, 미국 국제펜클럽 회원, 미주문협 고문 역임.
시집으로 『하늘 환상곡』 『수정 목마름』 『절정의 꽃』『사막 시편』 『그리운 나라』 등이 있으며, 에세이집으로 『바하사막 밀밭에 서서』가 있다. 미주문학상, 현대시조문학상, 한국펜문학상, 한국동서문학상, 유심작품상, 팔봉문학상, 시조시학상 등을 수상했다.
1984년- 현재 캘리포니아 해바라기농원 Sunflower Farms 농업회사 창립. Choice Produce Inc (국제 농업 생산 유통 무역회사),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 농업기업 및 멕시코수출기업 운영.
출처 : 월드코리안뉴스(http://www.worldkore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