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시 제목물방울 휴거 /신지혜---------------『현대시학』2012년 3월호2019-07-16 21:10작성자admin 2012·03·03 11:34 | HIT : 2,410 물방울 휴거 신 지 혜허드슨 강줄기가 대서양 향하여 천천히 방향을 틀었다함께 가는 길은 즐겁다천 갈래 만 갈래 석양에 찢겨지는 물방울의 각자 염원은어서 휴거되어 구름이 되는 것한때 키 작은 들풀의 마른 몸 구석구석 씻어주었던 물방울이한때 하역장 쓰레기더미 속에서 흘러나온 냄새나던 물방울이한때 고요를 사랑한 시다나무 뿌리의 자양분이었던 물방울이여기선 모두 평평하였으며 돌아봐도 똑같은 큰 얼굴이었으며도대체 어디서 누굴 적셔주던 것들이었는지 모를 어깨들과 나란히큰 힘이 되었다간곡한 기도가 통해서 구름으로 휴거되지 않아도 좋았다강줄기는 함께 대서양을 창조했으며 어디서 온 줄기들인지 서로 함구했다무거운 자아를 홀로 들고 있지 않아도 되었다그들의 변신은 늘 찰나였으므로구름이 되거나 얼음이 되거나 또다시 물이 되고자 떠나기도 했다대서양은 모든 물방울을 넉넉한 품안에 한꺼번에 끌어안고“괜찮아, 잘 될 거야, 넌 아름다운 구름이 될 거야” 늘 토닥이며 노래했다 『현대시학』2012년 3월호. #신지혜# 신지혜 시인# 물방울 흎거 / 신지혜# 시# 현대시학# 목록 댓글 [0] 댓글작성자(*)비밀번호(*)내용(*) 댓글 등록 더보기이전마지막 웃음 한 다발/신지혜-------------『현대시학』2012년 3월호admin2019-07-16다음허공 기어오르는 노인/신지혜---------계간『리토피아』2012.봄호admin2019-07-16 Powered by MangBoard | 워드프레스 쇼핑몰 망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