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시 제목그동안 애쓰셨습니다 / 신지혜 -----------계간[포엠포엠] 가을호 20182019-07-16 23:34작성자admin 2018·12·05 01:57 | HIT : 112 그동안 애쓰셨습니다 신지혜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았다핏기없는 그가 유리관 속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밸룬처럼 둥 떠있다나는 묵념했다그동안 애쓰셨습니다이 세상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셨는지 제가 압니다빈 백지위에 당신의 생 쓰시느라 참말 고생하셨습니다자주 쓰러지는 정신 꼿꼿이 세우시느라 참 많이 우셨겠습니다먹어도 채워도 담아도 허기진 빈 항아리같은 육신 먹여살리고삶의 재료 바닥났을 때 무수히 뒤척이던 불면의 밤 참 많이 괴로우셨겠습니다외로움 안으로 안으로 새기며스스로 쓰다듬고 다독이며 꺾어진 무릎 일으켜 세우고 가야한다 가야한다 이끌어가시느라 참 많이 힘드셨겠습니다아무쪼록 잘 가세요 천지간 풍경 보면 모두 당신이라 여길게요사계절 꽃피면, 어둔 밤 달뜨면 모두 당신이라 여길게요바람 한줄, 환한 슬픔 속에 당신웃음 늘 새길게요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 이제 한 문을 닫으시고 새 문을 여셨습니다내가 묵념 끝내고 돌아 나올 때이 세상 하늘은 가슴 먹먹하도록 아프고 푸르렀다계간[포엠포엠] 가을초대시인. 2018년 가을호 #신지혜# 신지혜 시인# 그동안 애쓰셨습니다 /신지혜# 시# 포엠포엠# 목록 댓글 [0] 댓글작성자(*)비밀번호(*)내용(*) 댓글 등록 더보기이전<윤동주서시해외작가상 수상작> 토네이도 외 4편 /신지혜 2018. 10admin2019-07-16다음나는 신을 이해한다 / 신지혜 ---------계간 [포엠포엠] <가을 초대시인">2018. 가을호admin2019-07-16 Powered by MangBoard | 워드프레스 쇼핑몰 망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