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제목재미(在美) 신지혜* 시인님의 시집(詩集)을 읽고서-우양/존딩 김선동2021-02-17 13: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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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在美) 신지혜* 시인님의 시집(詩集)을 읽고서-우양/존딩 김선동
(2020.9.28)
아침일찍 건강검진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파트 현관 우편함에 우편
물이 꽂혀 있었다. 우편함을 여니 회색빛 봉투의 예쁜 시집이 들어 있었다.
겉봉에 파란색 잉크로 상상인 012 신지혜 시집 '토네이도'라고 인쇄되어 있었다.
그러잖아도 많이 기다렸던 시집이었다. 미국 뉴욕에서 왕성하게 문필(文筆)활동을
하는 신지혜 시인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시집이었다. 많이 기다렸던 시집(詩集)을
선물로 받으니 더없이 반갑고 고마웠다.
집에 올라와서 얼른 우편봉투를 뜯으니 코발트빛 청색에 흰 글씨로 씌여
진 예쁜 시집 '토네이도' 한권이 들어 있었다. 1부에서 4부까지 모두 53수
(首)가 총 131페이지에 수록돼 있었다. 하나같이 주옥같은 시들이었다.
신지혜 시인님의 시는 음미할수록 무한대의 우주 삼라만상을 아우르는 광
대함과 큰 스케일에 빠져드는 묘한 매력에 몰입된다.
신지혜 시인님은 '내가 들어온 문 하나 있을 것이다'라는 시에서 '여기 내
가 왜 왔는지' 화두를 던진다. '또 어디로 가는지, 거기 돌아가선 다시 무
얼하는지'라며 자신에게 묻고 또 물으며 결국 신지혜 시인님은
 '우리의 입구이며 출구인 문 하나 있을 것이다'라며 모든 사유는
하나의 문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임을 예견한다.
신지혜 시인님은 '헬로우, 동두천'이라는 시에서 6•25 한국전에 참전했
다가 심한 부상을 입은 미국인 참전 용사를 통해 "자신이 살아있음이 천
운(天運)이었다"며 "반동강의 몸뚱아리라도 살아 있음을 고마워"하는
시 구절에서는 감동이 방울져 내리며 필자의 심금을 울리며
한동안 시어에 넋을 잃고 만다.
신지혜 시인님은 페이스북을 통하여 소중한 인연을 맺은 아주 가까운 페
친님이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생면부지(生面不知)의 페친님이나 그녀
가 포스팅한 시소갯글을 읽고 열렬한 그녀의 팬이 되었다.
신지혜 시인님은 집도의(執刀醫)가 꼭집어 아픈살 만 도려 내듯이 군더
더기 없이 적확하고 확실하게 시를 분석하여 읽는이에게 소갯시에 대한
느낌을 맛깔스럽게 소개하는 최고의 시 소갯글 시인이어서 진작부터 관심
을 갖게 하였다.
이번 신지혜 시집은 미국에 오랜동안 살면서도 지극히 한국적이고도 된장
맛이 우러나는 토속적이고 구수한 고유 한국어의 시어(詩語) 구성과 폭넓
은 시어화(詩語化)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미국에 사는 한국인답지 않게 전문적인 불교용어
를 무려 24번씩이나 등장시키는 등 불교의 깊고도 해박한 불지식에 경탄
을 금할 수 없었다.
일일히 예를 들면 억겁, 가부좌, 염송, 면벽, 화두, 찰나, 화엄, 인연,
나투다, 자비, 육신, 입적, 무량겁, 육도윤회, 법전, 계율, 극락, 염라대왕, 해탈,
처님, 큰스님 등 많은 불교용어들이 시어로 등장하여 신지혜 시인님의 깊
은 불지식과 불심(佛心)을 읽을 수 있었다.
문학평론가인 오민석님이 '신지혜 시
인님의 시(詩)는 남달리 큰 우주적 스케일의 사유와 변화무쌍한 상상으
로 무한천공을 잘 노닌다'고 극찬한 배경에는 아마도 불교적인 심오한 지
식과 깊은 불심이 용해되어 시어로 표출된 것이 아닌가 싶다.
신지혜님의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보
석같은 귀함과 소중함이 마음속 깊이 전해진다. 다이아몬드와 같은 단단함
이 가슴속 깊이 자리매김하며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빛을 발한다. 또 그
녀의 시에서는 한없는 감동으로 혼미할 만큼 찡함이 전해진다.
신지혜 시인님의 시세계를 넘나들면서 시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빠질
수록 묘한 감흥에 젖어 무한한 행복감에 젖어든다. 신지혜 시인님이 가
지고 있는 사유(思惟)의 무게감이 오롯이 시를 통하여 전해질 때는
가슴 저밑바닥에서부터 진한 감동이 몰려와 사유(思惟)와 음미(吟味)의 심연
(深淵) 속으로 한없이 침잠한다.
그 허우적댐이 얼마나 좋은지.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묘한 매력이 온몸
을 휘감는다. 감동지수가 높은 신지혜 시인님의 시는 참 대단하다. 신지
혜 시인님의 시는 가슴깊이 새기고 늘상 암송하고 싶은 참 좋은 시다.
그동안 한번도 만난 적없이 페이스북을 통하여 페친의 소중한 인연을 맺고
글정을 쌓은 절친한 페친, 그것도 멀리 한국에 있는 필자에게 소중한 시집을
보내주신 신지혜 시인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토네이도' 시집이
많은 애시인들로부터 깊은 사랑받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신지혜 시인님!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시 많이 지으시기를 기대하고 아
울러 즐거운 한가위 명절맞으시기 바란다. 거듭 시집을 보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 신지혜 시인 : 페이스북을 통하여 소중한 인연을 맺은 필자의 절친한 페친임.
<아랫사진>
신지혜 시인님의 '토네이도' 시집 표지와 시인의 프로필 모습
2020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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