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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우주에너지 / 신지혜-------------------계간[시평]여름호 20082019-07-16 04:20
작성자
2008·03·27 02:16 | HIT : 4,263
 



우주 에너지


신지혜



사람도 죽으면 우주 바퀴를 돌리는 원료가 된다 사람도
뿔뿔 훝어져 꽃을 키우고 짐승을 기르고 물고기를 살찌운다.
사람도 삼라만상 육체의 먹이가 된다. 다시
사람은 식물을 먹고, 물고기를 먹고 죽어 다시 평평해진다
죽음이란 다시 제자리에 돌아가 남을 먹이는 것이다
죽어서 정신의 뿌리가 된 생각들은 또다시
생각의 꽃을 저리도 사시사철 만개하고 인류 학습을 갱신한다
타의 죽음을 먹고 사는 우리들,
날마다 아침 식탁위, 푸성귀 뜯어먹었으니 텃밭의 빈 마음 이해하고
심해 가르던 물고기들 무시로 잡아먹었으니 물고기
어미 에비 마음 되자는 것이다
서로 나투고 이해하는 수련과정 거쳐
돌려도 제가 돌렸다 하지 않는 우주 체 바퀴 돌리자는 것이다
유생 무생 조금 더 제살 떼어주고 숨 나누듯 마음
나누자는 것이다


죽음은 높낮이 없이 고요한 수평이 된다는 것이다
죽음은 또 다른 저 우주학습으로 새롭게 입교한다는 뜻이다



맑은 순수 에너지가 우주 에너지를 끊임없이 재생산한다





-계간 [시평]2008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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